시작하며
안녕하세요. 일본에서 외노자 생활중인 우메슈입니다.
최근 COVID-19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회사가 많아졌습니다.
특히, IT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끝난 뒤에도 재택근무를 이어가는 "완전 재택(full-remote)" 체제를 채택하는 곳도 생기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이런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은 하나둘 이런 생각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거 그냥 이대로 본국으로 돌아가서 계속 재택해도 되는거 아니야?"
"여기보다 한국이 물가도 싼데, 이 연봉 그대로 한국살면 훨씬 풍족하겠다"
오늘은 이런 고민을 가지시는 분들을 위해,
국내에 거주하며 해외 기업을 계속 다니는 것이 가능한지,
신경써야할 사항은 없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국내에 거주하며 해외기업을 계속 다니기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능하다"입니다.
물론, 무조건 가능한 것은 아니고, 일부 제약이 따릅니다.
대부분의 국가는 근로비자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다음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 납세의 의무를 지키고 있을 것
2. 국내*에 거주지를 두고 있을 것
*여기서 국내는 해당국가를 뜻합니다.
이 조건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납세의 의무를 지키고 있을 것
이건 당연한 얘기일 수 있는데요.
취업 비자로 들어온 외국인이 일도안하고 납세도 안하고 있다면,
해당 국가에서는 비자를 유지시켜줄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이번 케이스는 해외기업에서 일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어 자동으로 세금이 빠져나가니,
여기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2. 국내에 거주지를 두고 있을 것
대부분의 국가는 장기체류하는 외국인에 대한 관리를 용이하게 하기위해 주소지를 반드시 등록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이 주소도 없이 어디서 뭘하는지 모르면 불법적인 일에 연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하에서죠.
예를 들어 일본의 경우, 장기비자를 가지고 입국한 외국인이 입국후 혹은 주소이전후,
2주이내에 새로운 주소지를 등록하지 않으면, 비자가 취소될 수 있습니다.
사정을 설명하여 운좋게 비자 말소를 면하더라도 벌금을 면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근로 비자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에 주소지를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거주지를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할까?
거주지 문제는 얼핏 골치아플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살면서 일하는게 목표인데, 해외에도 거주지가 있어야한다고?"
"살지도 않는 집에 월세내는건 너무 아까운데"
등등.
하지만, 여기에는 해법이 있습니다.
바로 "주소지를 빌리는 것" 입니다.
1. 지인의 집주소 빌리기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는 해외에 지인이 있다면,
그 지인에게 부탁하여 지인의 집으로 주소지를 옮기는 방법이 있습니다.
가끔씩 올 수 있는 우편물도 대신 받아줄 수 있으니 아주 편한 방법입니다.
단점은 이런 부탁을 할 수 있는 지인이 있어야하며,
그 지인이 이사하게 되면 본인도 주소이전 신청을 하러 돌아와야 합니다.
2. 버츄얼 오피스 서비스 이용
다른 방법으로는 버츄얼 오피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버츄얼 오피스란, 가상의 오피스로,
사업자를 낼때 자택을 사업소로 등록하기 꺼려하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사무실 주소를 빌려주고 소정의 금액을 받는 거죠.
이 서비스로 빌린 주소를 본인의 주소로 등록해도 문제는 없습니다.
본인앞으로 온 우편물도 보관해준다고 하니 안심입니다.
단점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망할 경우 주소지가 사라지는 리스크가 있네요.
그외에 신경써야 할 것은?
위에서 확인한 비자 유지의 조건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지켜야할 사항입니다.
그외에도, 나라마다 다른 제약이 있을 수 있으니 알아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일본의 경우, 1년에 한번 반드시 일본에 입국해야 합니다.
만일 1년이상 일본에 입국하지 않으려면 사전에 입출국관리소에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지금같은 이시국이 아니라면, 1년에 한번 세금관련 문제를 해결하러 들어가는 것 정도는 어렵지 않다고 생각되긴 하네요.
또한, 건강보험료는 어쩔 수 없이 2중으로 지불해야 합니다.
한국의 의료혜택을 받으려면 당연한거죠.
반대로, 해외에 지불하는 건강보험료를 없애고 싶지만,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습니다.
건강보험가입이 의무가 아닌 국가라면 운좋게 피해가실 수도 있겠네요!
마치며
오늘은 한국에 살면서 해외기업을 다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저도 요새는 완전재택근무가 가능한 회사로 이직자리를 알아보며,
일본에 있는 기업에 다니며 전세계를 돌아다니는걸 준비중입니다.
사회초년생때 했던 상상이 현실이 되는걸 보니, 세상이 정말 많이 발전했다는걸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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