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안녕하세요. 일본에서 외노자 생활중인 우메슈입니다.
예전에 일본 취업을 생각한다면, 현지학교를 나오는게 유리하다는 얘기를 한적이 있죠.
오늘은 그중에서도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후, 일본 대학원에 진학하는게 생각보다 할만한 선택인 이유에 대해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자신은 공부랑은 거리가 멀기때문에 대학원은 영 아니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거라 생각하지만,
그런분들조차도 해볼만한 이유를 설명드릴테니 꼭 끝까지 읽어보시길 바래요!
오히려 학부보다 입학하기 쉽다
의외로 이 사실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 어느나라든 대학원은 학부에 비해 경쟁률이 적어, 상대적으로 들어가기 쉽습니다.
본인이 학부로는 애매한 대학밖에 못들어갔을 실력이라 하더라도, 대학원은 그 나라에서 들으면 누구나 아는 곳에 진학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인서울 중하위권을 나온 사람이라도, 일본의 구제국대학 대학원에 입학하는것을 노려볼만 합니다.
또한, 학부생에 비해 장학금을 구하기도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이과이신분은 조금만 직접 발품을 파신다면, 웬만하면 어떤 형태로든 장학금을 받으며 다닐 수 있습니다.
일본어를 못해도 입학/졸업이 가능하다
일본 대학원에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해 영어전형을 만들어 놓은곳이 많습니다.
본인이 영어는 어느정도 가능한데, 일본어는 하나도 못하기 때문에,
이걸 준비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릴거 같다싶으신 분들은 이런 전형을 노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우선 영어전형으로 들어가서, 대학에서 운영하는 어학당을 다니면서 일본어 실력을 올리는게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언어는 현지에서 쓰면서 배우는거만큼 빨리 느는게 없는 법이죠.
일본 대학원은 필수 이수학점이 아주 적다
한국에서는 대학원에 들어가더라도, 거의 학부수준으로 빡빡하게 학점을 이수해야 하죠.
그런데, 일본 대학원은 최대한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필수 이수학점을 굉장히 적게 잡아둡니다.
빠른 사람은 석사 1년차에 모든 학점을 이수하고, 2년차부터 취업이나 논문에 집중하기도 합니다.
또한, 1년차에는 조용히 학점이수하다가, 2년차에 취업한다고 하면 대부분의 지도교수님도 그다지 터치하지않습니다.
내정을 받아 취업이 확정된 경우, 졸업논문도 최소한의 기준만 맞추면 통과시켜주기 때문에, 대학원 생활이 취업활동을 하기에 꽤나 최적화 되어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지의 캠퍼스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다
대학(4년)에 비해, 2년이라는 시간은 짧긴하지만, 그래도 현지의 캠퍼스 라이프를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때 생긴 연인과 그대로 결혼까지 이어진 케이스를 수많이 봐왔기 때문에, 현지 정착을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이만한게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생각보다 회사를 다니면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게 쉽지 않죠.
석사를 경력으로 인정해주는 기업이 많다
나는 빨리 일해서 돈 벌고싶다, 석사로 2년이나 낭비하고 싶지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그런데, 일본의 기업들은 석사를 경력으로 인정해주는 곳이 많습니다.
때문에 입사시부터 월급여에서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승진도 학부졸보다 빠르기 때문에, 석사 2년이 낭비인것은 아닙니다.
기업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예전 포스팅에서도 얘기한 내용이지만, 현지 학교를 나오면 기업선택의 폭이 비교도 할 수 없게 넓어집니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기업설명회도 어렵지 않게 참여할 수 있고, 현지 정보도 빠르게 얻을 수 있으며,
결정적으로 일본의 기업들은 현지대학을 나온 사람들을 선호하기 때문이죠.
게다가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업계에서는 석사를 선호하는 곳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머신러닝, 회계, 화학, 전자전기 등을 위주로 하는 업계에서는 석사이상을 우대하는 곳이 많습니다.
영주권 취득에 용이하다
최종학력을 일본에서 나오게 되면 "고도인재 우대제도"에서 상당한 가산점을 받게됩니다.
어느정도 이름있는 대학원을 졸업하게 될 경우 아래와 같은 항목에서 가산점을 얻게 되는데, 이것만으로도 40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80점이 넘으면 바로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으니, 빠른 영주권 취득에는 거의 필수사항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일본의 고등교육기관(4년제 대학 이상)에서 받은 학위를 취득할 경우(10점)
- 문부과학성이 추진하는 슈퍼글로벌대학으로써 보조금의 교부를 받고 있는 대학을 졸업(10점)
- 석사 학위(20점)
최악의 경우에도 석사 타이틀이 남는다
대학원을 다니면서 의외로 일본 생활이 맞지 않거나, 사정이 생겨 리턴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하더라도, 일본에서 받은 석사 학위는 남게 됩니다.
해외에서 받은 석사 학위로 국내취업에 도전하더라도, 남들과는 다른 경험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고,
학문에 뜻이 있다면 그대로 영미권 박사학위에 도전해보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오늘은 일본 대학원 진학이 해볼만한 이유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케이스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그 나라에 정착하는데는 현지학교를 나오는 것만한게 없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일본 대학원을 진학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것들에 대해 알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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