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본사는 우메슈입니다.
요즘 입국 제한이 풀려서 일본으로 넘어오시는 유학생과 직장인 분들이 많은데요.
일본에 처음으로 자리잡으려면 뭐가 좋은지도 모른채 이거저거 살게 많죠. (저도 일본와서 알게 된 브랜드가 참 많습니다)
잘 모르는거에 함부로 큰 돈 쓰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안살수도 없고..
그런 분들을 위해 일본의 중고거래 플랫폼인 메루카리(メルカリ)를 소개합니다!
메루카리란?
한국의 당근마켓, 중고나라 같은 중고거래 플랫폼입니다.
메루카리 말고도 라쿠텐의 중고마켓이나 야후 옥션이 있지만, 편의성이 넘사벽이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은 주로 메루카리를 사용합니다. (특히, 여성층은 거의 대부분 메루카리 이용)
물론, 저도 자주 애용하고 있습니다!
메루카리의 시스템
메루카리는 한국의 중고거래 사이트와 달리, 직거래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가끔씩 침대같은 큰 물건을 거래할때는 개인메세지로 주소를 공유해서 직접 받아가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메루카리의 중계를 통한 간접거래만 가능합니다.
과정은 아래와 같은 순서대로 진행됩니다.
①물건 출품 → ②구입/지불 → ③지불 완료 통지 → ④물건 발송 → ⑤물건 수령 → ⑥물건 확인 → ⑦대금 수령
②에서 구입하고 지불하더라도, 대금은 아직 메루카리에 있는 상태고, 구매자가 물건을 직접 받아서 확인하고 문제없다고 해야 판매자에게 대금이 지불되는 방식입니다.
내용물 사기당할 일이 없고, 직접 대면할 일이 없으니 개인적으로는 수월한 거 같습니다.
물건 배송은?
혹시 판매를 하게되면 물건을 어떻게 배송해야하나 궁금하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보통은 Lawson 편의점이나 우체국을 통해 배송합니다.
저는 주로 편의점을 이용하는데, 편의점에 가면 아래와 같은 기계가 있어서 저걸 이용하면 간편합니다.
이용방법은 아주 간단한데, 메루카리 앱에 뜬 QR코드를 찍으면 나오는 전표 스티커를 박스에 붙여서 저 안에 넣으면 됩니다.
해보시면 알겠지만, 상대방의 상세 주소는 저희한테 안뜨고, QR코드를 찍으면 알아서 보내지기 때문에 구매자의 주소가 노출될 일도 없어서 안심입니다.
전용 봉투/박스
판매자는 박스 크기에 따라 다르게 배송비가 청구되는데, 작은 물건을 보낼때 거기에 맞는 규격의 봉투나 박스를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너무 막 포장해서 보내면, 평가가 낮아질 위험도 있구요.
그래서 2020년부터 메루카리에서 저렴한 가격의 전용 봉투/박스를 출시했는데요.
메루카리앱에서도 구매가능하고, 로손 편의점에서도 낱개로 구매 가능합니다.
개인적인 팁
쿠폰
메루카리는 쿠폰을 꽤나 자주 뿌립니다. 뭔가를 살때는 항상 쿠폰이 없는지 확인해보세요!
흥정
구매하기 전에 흥정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물건이 없어서 못하는 상품이 아니라면, 왠만하면 가능하니 꼭 시도해보세요!
되팔기
저같은 경우에는 게임용 소프트 같은걸 주로 사고 팝니다.
소프트의 경우, 새로운 소프트가 출시되고, 2~3주 후면 중고물량이 꽤 풀리는데 이 중고 소프트를 샀다가 클리어후 다시 메루카리에 팔면, 거의 샀던 가격에 다시 팔 수 있어요!
주의할 점
아무래도 일본은 한국보다 까다로운 구매자가 많은 편입니다.
포장을 대충했거나, 사진을 너무 좋은 면으로만 찍어서 팔면, 평가가 내려갈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또한, 일본 메루카리 만의 문화인데, 특정 유저와 가격협상을 마친 물건의 경우 "〇〇様専用" 같은 문구가 붙어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예약자가 있다는 뜻이니, 가로채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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