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안녕하세요. 일본에서 외노자 생활중인 우메슈입니다.
저번에는 일본의 부업 플랫폼(CrowdWorks, Lancers)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어서 이번에는 지난 6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안건을 따내는데 필요한 팁들을 크게 5가지로 묶어 공유하겠습니다.
필자는 주로 번역 업무를 했지만, 일반론적인 팁들이기 때문에 다른 영역에서도 충분히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실제로 필자는 현재 매달 10만엔 이상의 부업 수입을 달성하고 있으니, 믿고 끝까지 읽어 주시면 감사합니다!
1. 나를 나타내는 최고의 스펙은 채택수와 평점이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 일지 모르지만, 대부분 간과하는 부분입니다.
"내가 토익점수 만점이고, 토플도 110점대인데 이 정도 스펙이면 충분한거 아님?"
"나 JLPT N1이고, 일본에서 대학도 다녔음"
라며, 본인의 스펙은 충분하다고 생각하시는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런 스펙은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간단하게 배달앱에 비유해보겠습니다.
우리가 배달앱으로 음식을 시킬때, 한식/중식/치킨 등의 종목을 정한뒤, 음식점을 고를때 체크하는건 음식점의 리뷰수와 평점입니다.
그 음식점의 주방장이 한식이나 중식 자격증이 있다던지, 체크하는 일은 없습니다.
당연히 음식을 어느정도 만들줄 아는 기본 소양은 되어있을거라는 전제하에 말이죠.
프리랜서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있는 프리랜서들은 모두 일을 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수준은 달성한채로 시장에 나온다는 전제가 깔려있습니다.
실제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생각해도, 여기서 나를 나타내는 지표는 채택수와 평점 뿐입니다.
2. 초반의 열정페이는 어쩔 수 없다.
열정페이라고 하니 벌써부터 얼굴을 찌푸리는 분들이 있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필자는 노오력을 강조하는 꼰대도 아닐뿐더러, 요령 피우기의 달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현실이기 때문에 인정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앞선 내용에서 채택수와 평점을 언급했는데,
이 채택수라는게 부익부 빈익빈과도 같은것이기때문에 이미 경험이 많은 사람이 계속 채택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제 갓 시작한 우리가 채택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한가지 방법 밖에 없습니다.
"단가 후려치기"
처음에는 최저시급조차 안나오더라도 안건을 얻어내는데 주력해야 합니다.
채택수와 좋은 평점이 어느정도 쌓이고 나면,
남들이 부러워하는 고인물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3. 신용이 쌓일 때까지 수수료를 아까워 하지마라
필자가 소개한 프리랜서 플랫폼의 수수료는 20%나 됩니다.
20%는 꽤나 큰 금액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없애고 싶은게 당연합니다.
그러다보니, 계약 직전의 상태에서 "플랫폼 밖에서 거래하지 않겠습니까?" 라는 제안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듯 합니다.(사실 경험담)
하지만, 고객사는 번거롭게 플랫폼을 떠나서 처음보는 우리와 계약을 할만큼 우리에게 신용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괜히 20% 아끼려다 계약자체를 놓치게 됩니다.
우선 한 고객과 꾸준히 작업하며 신뢰를 쌓으세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플랫폼 밖에서의 계약이 진행될 것입니다.
4. 스킬은 한가지 일때보다 여러가지가 조합될 때 빛을 발한다.
만약 일한 번역 일자리를 구한다고 가정합니다.
한국어와 일본어 실력만 좋으면 될거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어느 공업회사에서 자사의 카탈로그를 한국어로 번역하고자 하는 경우,
기계공학에 대한 전문지식없이 이를 해내는것은 불가능합니다.
전문용어를 일일이 검색하며 하는것은 시간낭비일뿐더러, 실제 업계에서 쓰는 용어와 다른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안건일수록 단가는 훨씬 높습니다.
일반적인 번역의 단가의 2배에서 많게는 4배까지도 봤습니다.
본인이 해당 스킬 뿐만 아니라 어느 다른 영역에 강한지 생각해보고,
그 방향으로 경력을 쌓아가는게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5. 프로필 갱신은 주기적으로 하자
프리랜서 플랫폼에서 프로필은 이력서와도 같습니다.
이직할때 이력서에는 스펙, 자기소개와 더불어, 이전 회사에서 어떤 업무를 담당했는지 요약해서 작성합니다.
마찬가지로, 이 곳 프로필에도 지금까지 어떤 안건을 담당했는지에 대해, 각 안건별로 간략하게 소개하는게 좋습니다.
(물론 고객의 이름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면 안됩니다)
발주자들은 의외로 프로필을 꼼꼼히 읽어보는 편이며,
이전에 진행한 안건에서 이번 안건의 유사점을 찾으면 해당 프리랜서에게 일을 의뢰할 확률이 올라갑니다.
마치며
이외에도 소소하면서 다양한 팁이 있지만, 추후에 포스팅하겠습니다.
우선은 이 다섯가지가 가장 기본적인 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다섯가지를 염두에 두고, 꾸준히 1~2년 하다보면 쏠쏠한 부수입원이 되어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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