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안녕하세요. 일본에서 외노자 생활중인 우메슈입니다.
요즘 한국에서는 주식투자하시는 분들에게 ISA통장이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2023년에 개정되는 내용 때문인데요.
ISA통장에서 발생한 투자소득에 대해, 이전과 달리 완전 비과세를 해준다고해요.
그런데 말이죠. 일본에도 NISA라는 ISA 통장이 있습니다.
오늘은 일본에서 주식투자하시 분들을 위해 이 NISA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NISA통장
NISA는 한국의 ISA통장과 마찬가지로, 주식투자로 얻는 소득에 대해 비과세로 처리해주는 통장입니다.
"Nippon Individual Savings Account"의 약자로, 말그대로 "니폰 ISA"입니다.
주식으로 얼마를 벌던지 세금이 없다니, 만들지 않을 수가 없겠죠.
물론, 제한은 있습니다.
지금부터 이런 제한점을 포함해 전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 NISA VS 적립식 NISA
NISA는 한국과 다르게 2종류가 있습니다.
바로 "일반 NISA"와 "적립식 NISA(積み立てNISA)" 입니다.
이 둘은 중복해서 개설할 수 없습니다. 즉,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합니다.
어떤걸 선택해야 할지 고민되시는 분들을 위해, 이 둘의 차이를 알아보겠습니다.
비과세기간
적립식 NISA는 일반 NISA와 달리 적금처럼, 적립식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통장으로,
무려 20년이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 NISA는 5년)
연간투자한도
적립식 NISA의 매년 이용할 수 있는 한도는 40만엔으로, 120만엔인 일반 NISA에 비해 3분의 1밖에 안됩니다.
하지만 한도를 모두 채우면, 40*20=800만엔으로 일반 NISA(120*5=600만엔)보다 많습니다.
투자대상상품
이부분이 중요한데, 일반 NISA는 투자할 수 있는 대상이 상당히 넓어, 대부분의 주식과 투자신탁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화제가 되고있는 해외주식까지도 말이죠.
반면, 적립식 NISA는 일본 금융청이 필터링한 투자신탁 밖에 투자할 수 없습니다.
정리표
말로만 하면 복잡하니, 표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일반 NISA | 적립식 NISA | |
비과세기간 | 5년 | 20년 |
연간투자한도 | 120만엔 | 40만엔 |
투자대상상품 | 주식, 투자신탁 | 투자신탁 |
적립식 NISA의 메리트
"그래서 결국 어떤걸 선택해야하느냐"라고 물으실 수 있습니다.
개인의 투자목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투자경험이 별로없거나 초보자 분이시라면 적립식 NISA를 추천합니다.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1. 금전적 부담이 덜하다.
우선, 적립식 NISA는 1달에 4만엔꼴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이용가능하다는 점이 메리트입니다.
일반 NISA의 한도를 모두 이용하려면 매달 10만엔을 이용해야하는데,
처음부터 매달 10만엔을 주식투자에 넣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살면서 갑자기 목돈이 나갈일이 있을텐데, 그때 유통할 수 있는 여유자금까지 생각하면 더더욱 말이죠.
2. 안전한 상품이 많다.
위에서 적립식 NISA는 투자신탁밖에 이용할 수 없고, 이마저도 금융청에서 필터링한 상품뿐이라고 했죠?
그런데 사실, 금융청에서 아주 건전한 상품만으로 필터링 해놨기 때문에 오히려 초보자 분들에게는 유용합니다.
과도한 수수료의 상품이나 리스크가 높은 상품은 모두 배제되었기 때문에,
대상 상품중에 아무거나 골라서 적립식 매수해도 손해보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3. 적립식 투자는 시간이 길수록 유리하다.
이건 투자론에 관한 얘기로, 나중에 따로 자세히 다루겠지만,
일반적으로 적립식 투자는 시간이 많은 쪽이 유리합니다.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하기 때문이죠.
지금 오르고 내리는 것과 상관없이, 언젠가는 지금 매수한 가격보다 위에 있을 것입니다.
20년이라는 기간도 그렇고, 노후를 준비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일반 NISA의 메리트
그러면 무조건 적립식 NISA가 이득이냐고 한다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이미 투자경험이 많고, 시드 머니가 크고,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다라고 한다면,
일반 NISA가 더 좋을 수 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1. 한번에 큰 시드를 투자할 수 있다.
지금 이 주식이 저평가되어 있다고 생각하여, 지금 당장 이 주식을 사고싶은데,
이용한도가 작아 많이 사지 못한다면 정말 아깝겠죠.
예를 들어, 2020년 4월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 주식이 하락세에 들어갔을 때,
한국에서도 동학개미운동으로 너도나도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던 일이 있었죠.
그런 때에 120만엔의 한도를 모두 이용해서 우량주를 샀는데,
이후 2배이상 오른 수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면 정말 큰 수익이 될것입니다.
2. 원하는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
투자신탁은 아무래도 특정 테마로 묶인 여러 주식에 대한 포트폴리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어느 한 종목에 확신이 있다면, 그 하나에 집중투자하고 싶겠죠.
예를 들어, 2015년에 테슬라를 보고 확신이 들어 투자하고 싶은데,
투자신탁을 통한다면 미국 전체 주식에 대한 인덱스 펀드를 투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안에서 테슬라의 비중은 1%도 안됐고요.
NISA통장 이용시 주의점
마지막으로, NISA를 이용하실 때 주의해야할 점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1. 주식을 매도해도, NISA의 이용한도는 복구되지 않는다.
가끔씩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NISA통장으로 매수한 주식을 다시 매도해도 이용한도는 다시 늘어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일반 NISA로 50만엔 어치의 주식을 샀다가, 동일년도에 매도했다고 해도
이용한도는 여전히 70만엔 밖에 남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에서도 자주 사고파는 것보다 장기투자에 적합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2. 잘 못 선택한 NISA는 다시 바꿀 수 있다.
처음에 잘모르고 일반NISA를 개설했다가 후회하시는 분들이 가끔 있으신데, 괜찮습니다.
NISA는 1년마다 다른 NISA로 변경이 가능합니다.
이에대한 신청은 11월~12월에 받으며, 이때 신청하면 다음해부터 변경된 NISA를 이용가능합니다.
3. 다른 증권계좌와 손익통산할 수 없다.
NISA는 완전 분리되어 비과세되는 통장이기 때문에, 다른 증권계좌와 손익통산을 할 수 없습니다.
NISA에서 산 상품이 손해보고 있더라도, 일반 증권계좌에서 난 수익과 통산할 수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확정신고때 잘못 작성하시지 않으시도록 주의하세요!
마치며
오늘은 일본의 ISA인 NISA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주식 투자에 대한 수익을 완전 비과세해준다니, 안하면 손해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의 ISA와도 같이 운용한다면, 꽤나 큰 금액을 세금걱정없이 투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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